Seize the day

어느새 10월 27일.
참 이상하게 안 잊혀지는 날이 왔습니다.

네.. 6년 전 오늘 마왕 신해철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.
매 년마다 의도하지 않아도 오늘은 기억에 남네요..

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해 ‘그대에게’로 화려하게 데뷔한 고인은,
‘N.EX.T’와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많은 음악을 남겼습니다.

https://youtu.be/09xTguEnXQk

하지만 2014년 10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뒤,
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인해 10월 27일, 46세의 나이로 이른 삶을 끝냈습니다..
의료사고라는 결론이 났죠.
집도의였던 S병원 K원장(알지만 말할 수 없는 이름)에 대한 소송이 진행됐고
2018년에 징역 1년 받았습니다. 그전까지 4년간 의사 계속 해먹었지만,
면허도 취소됐으니 이제 뭐.. 일 못 해먹겠지.. 망할놈..

https://youtu.be/uTKUKr8ShaM

-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-

신해철 노래 중에서 참 좋아라 하는 노래.
아주 어릴 때 들었는데, 그 와중에도 가사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었던..

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
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
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그대여

철학적인 가사가 어쩌고 저쩌고, 서강대 철학과가 어쩌고 하는 말들에 대해,
본인은 그냥 쓴 거라며 너무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..
그런 가사 중에서도 가장 찡~하는 노래라서 참 좋아해.

https://youtu.be/zzPP-FDPuk4

오늘이 되면 마왕의 많은 곡들이 생각나지만,
그래도 제일 생각나는 건 아마 민물장어의 꿈이 아닐까 싶다.
생전에 장례식장에서 울렸으면 하는 노래라고 했고..
실제로 추모하는 사람들이 내내 들었던 노래고..
이맘때가 되면 꼭 한 번은 들리는, 듣게 되는 노래.

https://youtu.be/i5oiTG9eBZs

이건 작년 놀면 뭐하니에서 마왕 5주년을 맞아 준비했던 노래..
너무 슬펐고 감동했고 고마웠던 노래 Starman 영상.

와.. 마태승 콘서트가 실제 열릴 뻔 했다는 것이 정말..
그거 한 번 못 본게 너무 아쉬웠던ㅠㅠ

어떻게.. 잘 지내고 계시나요 뫙..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. RIP 마왕 신해철..